경찰, '바퀴이탈 사고' 화물 트레일러 정비이력 조사
[앵커]
며칠 전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 트레일러에서 빠진 바퀴가 관광버스를 덮쳐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은 화물 트레일러 운전사를 입건하는 한편 정비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정비 이력 조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부고속도를 달리던 25톤 화물 트레일러에서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25일,
지름 1m에, 무게 150kg이 넘는 바퀴는 수차례 바닥에 튕기더니 이내 중앙분리대를 넘었고, 반대편에서 오던 관광버스의 앞 유리를 그대로 뚫고 들어갔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기사와 승객이 숨지고 1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조사에 들어간 경찰은 일단 화물 트레일러 운전자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습니다.
다만, A씨가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는 점, 도주 우려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입차주인 A씨 등을 상대로 바퀴가 빠진 원인 규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 정비 과정에서 문제가 있던 것으로 드러날 경우 정비사가 처벌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지난 2018년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화물 트레일러에서 빠진 바퀴가 일가족이 탄 SUV를 덮쳐 1명이 숨졌을 때도 정비사가 처벌받았습니다.
당시 정비사는 정비 과정에서 바퀴의 결합 부위 너트를 제대로 조이지 않아 사고를 유발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트레일러 바퀴는 타이어 2개가 붙어 있는 복륜의 좌측 가변축 바퀴로, 보조역할을 하는 가변축 바퀴는 일반 바퀴에 비해 고정력이 비교적 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차량 및 바퀴에 대한 감정을 의뢰한 상태로, 수사 결과가 나오는 데에는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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