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재촉하는 기후변화…지역 축제 스케줄도 바꾼다
[앵커]
며칠 전 강원엔 70㎝나 되는 폭설이 내렸는데요.
남부 지방에는 벌써 꽃이 피면서 봄기운이 가득합니다.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지역의 축제 일정도 바뀌고 있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매서운 겨울바람을 이겨낸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사찰 한가운데 자리 잡은 매화는 봄이 왔음을 알립니다.
따뜻해진 온도 탓에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빨리 개화한 겁니다.
살랑이는 봄바람을 타고 퍼지는 꽃내음에 사람들은 절로 발걸음을 멈춥니다.
"비도 약간 오고, 눈도 와 있어 설산도 보이는데 꽃 핀 거 보니까 봄이 왔구나, 가슴이 설레죠."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지역의 축제 일정도 바뀌었습니다.
올해로 62회를 맞는 진해군항제는 다음 달 22일 개막으로, 역대 가장 빠른 개막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벚꽃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최대 일주일가량 빨라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개막일이 보통 4월 1일 개막했습니다. 해마다 이제 꽃이 빨리 피는 시기가 되었고…올해 3월 22일 개막으로 4월1일까지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창녕 낙동강 유채 축제.
이곳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이틀 빨라진 4월 11일 개막할 예정입니다.
유채꽃 개화 시기가 빨라질 것을 예상해섭니다.
바뀌어 버린 기후 탓에 아예 축제를 취소한 곳도 있습니다.
매년 20만 명 이상 찾는 경북 안동의 암산 얼음축제는 지난달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무산됐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빨라지는 개화 시기가 기후 위기의 직접적인 증거라고 지적합니다.
"기후위기 때문에 모든 생태계가 변하고 마찬가지로 꽃이 피는 시기가 앞당겨지고 기온이 올라가니까"
기후변화에 따라 개화 시기가 달라지면서 지역의 축제 일정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김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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