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충남 태안의 아파트 단지에서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차량 9대가 파손됐는데요.
굉음에 놀라 밖으로 나온 주민들은 '추가 붕괴로 이어질까' 걱정에,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김대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밤중 아파트 주차장.
무너진 콘크리트 블록과 토사가 뒤엉켜 있습니다.
잔해에 깔린 차량들은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현장음]
"차 두대는 레커차(견인차)로 좀 빼달라고. (지금은 건들지 말아야 돼.)"
부서진 차들을 견인하는 가운데 안내방송도 연신 울립니다.
[현장음]
"인명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입주민 여러분들께서는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새벽 3시 20분쯤 이 아파트 단지에서 높이 6m, 길이 20m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차된 차량 9대가 크게 부서졌습니다.
옹벽이 무너지면서 콘크리트블록과 토사가 주차장을 그대로 덮쳤는데요.
일부 잔해는 아파트 건물 인근까지 쓸려 내려왔습니다.
놀란 주민들은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이지아 / 아파트 주민]
"빵 소리 나가지고 깜짝 놀라서 일어났어요. 추가적으로 저게(옹벽) 무너질까봐 걱정을 많이 했어요."
태안군과 소방당국은 얼었던 땅이 녹아 지반이 약해지면서 옹벽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