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해드렸던 미국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붕괴 당시 모습입니다.
100명 가까운 주민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권갑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물 중간 부분이 갑자기 무너지며 거대한 먼지구름을 일으키고 잠시 뒤 휘청이던 나머지 부분도 폭삭 쓰러집니다.
미국 마이애미 북쪽 휴양지인 서프사이드에 있는 12층 아파트 일부가 무너져내린 시간은 주민 대부분이 잠든 새벽 1시반 쯤.
소방대원들이 10살 어린이 등을 극적으로 구조했지만 거주민 중 99명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무너진 건물 단면은 폭격을 맞은 듯 뼈대를 드러냈고, 2층 침대와 에어컨 실외기 등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생존자]
"아무 것도 없었어요. 그저 먼지와 건물 잔해가 천장에서 떨어지고 있었죠."
건물 잔해는 2~3층 높이까지 켜켜이 쌓였고 구조대원과 수색견이 생존 신호를 찾습니다.
한때 화재가 발생하고 추가 붕괴도 우려돼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
"주디(아내)가 아직 살아있고 거기 있을 것이라고 빌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
"제 조카와 그의 아내, 3명의 조카아이가 거기 있다는 걸 알았어요. 2살, 6살, 9살짜리 애들이라고요."
40년 전 해변을 접해 지어진 아파트는 안전검사를 앞두고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유대계와 파라과이 대통령 부인 가족 등 남미계가 상당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인 피해 소식은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우리 총영사관은 전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