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전세사기 일가족 첫 재판…피해자들 엄벌 촉구
[앵커]
무자본 갭투자로 경기 수원 일대에서 수백억 원대 전세 사기 행각을 벌인 정모씨 일가족의 첫 재판이 오늘(22일) 열렸습니다.
이들로부터 전세사기를 당한 피해자들도 법원에 나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자는 일상회복! 악성 임대인을 엄벌하라. 엄벌하라. 엄벌하라"
수원 전세사기 일가족의 첫 재판이 열린 수원지방법원에 피해자 30여 명이 찾았습니다.
"판사님! 부디 이 악성 임대인 일가를 엄벌에 처해 주셔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고…."
총선에 출마할 여야 후보자들까지 합세해 전세사기범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녹색 수의를 입은 정씨 부부와 아들 등 일가족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자 피해자들은 한숨을 내쉬며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첫 재판은 변호인이 증거기록을 등사하지 못해 공소사실 인정여부를 밝힐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공전했습니다.
정씨 일가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2년여 동안 수원 일대에서 800세대 가량의 주택을 구입한 뒤 210여 명으로부터 전세 보증금 225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대출금이 700억원이 넘는 채무 초과 상태에서도 돌려막기 방식으로 임대계약을 계속해 피해를 키웠습니다.
부모와 달리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던 정씨 아들은 범행에 적극적으로 공모한 혐의가 드러나 추후 구속됐습니다.
감정평가사인 아들은 임대업체 소장으로 근무하며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임대 건물을 감정 평가했고 범죄 수익금으로 게임 아이템 등을 13억원어치나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정씨 일가의 다음 공판은 3월 11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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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기자 위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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