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5% 유지…9회 연속 동결

연합뉴스TV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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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3.5% 유지…9회 연속 동결

[앵커]

한국은행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3.5%로 9차례 연속 동결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오늘(22일) 오전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연 3.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이어진 9번째 동결입니다.

가장 큰 고려 요인은 역시 '물가'였습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달 2.8%로 둔화했지만,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에는 아직 한참 못 미칩니다.

불어나는 가계부채 역시 금리인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지난해 4분기 가계 빚은 1,886조4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또 경신했습니다.

섣부른 금리 인하가 물가와 가계부채를 자극할 수 있는 만큼 서둘러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미국 정책금리 불확실성도 국내 기준 금리를 묶어두는 큰 요인이 됐습니다.

미 기준금리 상단 5.5%를 기준으로 현재 한미 금리 역전 폭은 2%포인트로 역대 최대치입니다.

국내 금리를 먼저 내리면 금리 차는 더 벌어지고, 이렇게 되면 금리가 높은 쪽으로 외국인 자금이 쏠리면서 외화 유출 우려가 커집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미국이 6월쯤 정책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한은도 하반기부터 통화 정책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은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발표치와 같은 2.1%, 2.6%로 각각 유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mail protected])

#금리 #한은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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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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