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 기자, 아자. 정치부 최수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1] 최 기자, 국민의힘 PK TK 공천 윤곽이 어느정도 나왔어요. 그런데 공천 속도가 지역별로 차이가 난다고요.
네, 격전지인 수도권과 텃밭인 TK, PK 지역의 공천 속도가 다릅니다.
우선, 수도권, 최대한 빠르게 공천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수원의 김현준, 방문규, 이수정 후보를 단수 공천해서 이른바 '수원 벨트'를 조기에 확정 했죠.
의정부갑 전희경 전 비서관과, 이재명 저격수로 불리는 조광한 남양주병 후보, 장영하 성남 후보도 공천을 받았습니다.
반면, 공천 속도가 더딘 지역도 있습니다.
텃밭으로 분류되는 TK와 PK 입니다.
오늘 이 지역에서 경선을 치를 선거구 22곳을 추가로 발표했는데요.
현역 의원 컷오프는 없었습니다.
대구의 경우 현역인 권영진, 김상훈, 김승수, 임병헌, 주호영 의원이 모두 경선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질문2] 컷오프가 없어서 그런지 아직까지 큰 잡음은 들리지 않더라고요.
네, 공천 속도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영남권 등 후보가 누구든, 승리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지역구는 최대한 경선을 붙이고 있습니다.
현역 의원 컷오프를 미루고 있는 거죠.
현재까지 현역 컷오프는 비례의원인 서정숙, 최영희 의원 단 두명 뿐입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선으로 최대한 현역의원들을 붙잡아 두겠다는 것"이라며 "굳이 컷오프를 서둘러 잡음을 만들 필요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한 뒤, 개혁신당이나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도 있습니다.
내일부터 2월 국회가 시작되죠.
김건희 특검법 등 쌍특검법 재의결도 앞둬, 본회의 이탈표를 최대한 막으려는 전략으로도 보입니다.
현재 범야권이 182석이라, 국민의힘 입장에선 열 여덟표만 이탈해도 의결 정족수인 200석이 넘습니다.
[질문3] 수도권에서 공천을 빠르게 확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뭔가요.
민주당에 비해 수도권 현역 의원이 현저하게 적기 때문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수도권 121석 중 서울 8석, 경기에서 7석, 인천에서는 단 1석만 차지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컷오프할 수도권 현역 의원 자체가 없는 거죠.
그렇다보니 지난번의 패배가 오히려 '약'이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앞서 정영환 공관위원장에게 경쟁력이 확인된 후보들은 "빨리 공천해달라"고 요청했었죠.
최근에는 공천이 확정된 후보자 모두에게 직접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격전지 후보들에게 "이길 수 있으니, 후보를 빨리 확정했다",
"무조건 이겨달라"는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질문4] 그런데 결국 예민한 지역구들에 대한 결정은 아직 못 내리고 있는 거네요.
네, 실제로 국민의힘도 이번 주가 분수령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공관위는 내일부터 수도권과 영남지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현역 의원 재배치를 논의합니다.
지역구를 떠나 험지 출마를 요청받는 후보자들의 반발이 예상되죠.
정영환 공관위원장도 오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영환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지금부터 이제 방정식이 고차 방정식으로 들어가고 있어가지고 난상 토론을 좀 할거 같아요. 우수한 인력 같은 경우 본인이 동의한다고 하면 수도권으로 (재배치 할 수 있습니다.)"
또 김기현 전 대표와 친윤계 박성민, 권성동 의원도 오늘 단수 공천 명단에서 제외됐는데요.
친윤계 후보와 대통령실 인사들을 어떻게 재배치하는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최수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