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화물선과 천연가스 운반선이 충돌했습니다.
두 배에는 승선원 77명이 타고 있었는데, 해경이 3시간여 만에 모두 구조했습니다.
사고로 멈춘 경원선, 소요산에서 연천 구간은 긴급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주말 나들이객 이동에는 불편이 예상됩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물선 선미에서 사람들이 줄지어 내려 해경 경비정에 오릅니다.
배 옆에서도 사람들이 급하게 사다리를 타고 탈출합니다.
천연가스 운반선은 삐딱하게 기운 상태인데 속이 드러나 보일 정도로 무언가에 배 옆부분이 강하게 찍혔습니다.
새벽 4시 20분쯤,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고흥에서 제주로 가던 5천900톤 규모 화물선과 제주에서 통영으로 가던 9천 톤 규모 천연가스 운반선이 충돌했습니다.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을 동원해 3시간여 만에 두 배에 타고 있던 77명을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습니다.
해경은 선박 안전 검사관을 현장에 보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물선 승선 인원이 규정을 초과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희수 / 완도해양경찰서 홍보실장 : 출동해 보니 화물선이 LNG 운반선 옆을 접촉한 상태로 있는 거로 처음에 확인됐고…. 선박 안전 상태를 먼저 확보한 이후에 항적 자료라든지 당시 근무자 등을 상대로 상세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동두천역에 열차 운행 중지 안내판이 세워졌습니다.
경원선, 소요산역에서 연천역 사이 열차 운행이 멈춘 걸 알리는 겁니다.
갑자기 높은 전압이 흐르는 것을 막아주는 '피뢰기'에 문제가 생긴 건데, 지난해 12월 16일 개통 이후 비슷한 사고가 벌써 세 번째입니다.
운행이 멈춘 구간은 연천, 전곡, 청산, 소요산 등 4개 역.
코레일이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셔틀버스를 투입했지만, 주말 나들이객 불편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영상편집: VJ 김지억
YTN 이윤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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