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됐습니다.
재임 시절 숱한 논란을 일으키면서도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결국 실망만 안긴 채 1년도 못 채우고 짐을 싸게 됐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질됐습니다.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지 열흘, 지난해 2월 말 대표팀에 부임한 지 1년 만입니다.
전술도, 선수 관리도, 근무 태도도 모두 문제였다는 게 축구협회가 내린 결론입니다.
정몽규 회장이 직접 나서 경질을 발표했습니다.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경쟁력을 이끌어 내는 경기 운용,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우리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 클린스만 감독은 숱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축구대표팀은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뒤 5경기에서 3무 2패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협회가 1992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뒤 최초의 불명예 기록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평가전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6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서 기대 이하 경기력을 보이며 졸전을 거듭한 끝에 4강에서 탈락했습니다.
뚜렷한 전술이나 색깔 없이 선수들의 개인기에 의존한다는 비판을 한몸에 받은 이유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재임 기간 대부분을 한국이 아닌 거주지인 미국에서 보내 '재택 근무' 논란도 불러왔고,
스타 선수 출신으로 선수단 심리 장악에 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이번 축구대표팀 내분 사태로 무색해졌습니다.
마지막 전력 강화위원회에서까지, 아시안컵 부진 이유로 선수단 불화를 언급하는 등 클린스만 감독은 끝내 실망만 안기고, 짐을 싸게 됐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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