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포스코 새 리더' 장인화…'연임 포기' 구자열

연합뉴스TV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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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포스코 새 리더' 장인화…'연임 포기' 구자열

[앵커]

한 주간 기업 최고 경영자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주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내정자와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이야기를 김종력, 김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낙점됐습니다.

장 후보는 지난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입사하며 포스코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포스코의 철강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해, 정통 '포스코맨'이자 철강 및 신사업 분야 전문가로 꼽힙니다.

장 후보는 지난 2018년에도 포스코그룹 회장에 도전한 바 있는데요.

당시 최종 후보 2인에 올랐지만, 재무 전문가인 현 최정우 회장을 넘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 도전 만에 포스코그룹의 새 리더가 된 장 후보. 하지만 앞에 놓인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본업인 철강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이차전지 소재 등 미래 사업 성장도 도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그룹 안팎의 어수선한 분위기도 안정화시켜야 하죠.

다만 직원 소통에 적극적이고, '덕장'이라는 내부 평가를 받고 있어 무난히 연착륙 할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장 후보는 다음 달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회장에 공식 취임합니다.

3년 임기를 마감하는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구 회장은 지난 2021년 2월 제31대 무협 회장으로 선임됐습니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이후 15년 만의 민간 출신 무협 회장이었죠.

일본 전문가인 만큼 구 회장은 부임 후 한일 경제계 우호 증진에 크게 공헌했는데요.

일본 3대 경제단체인 일본경제동우회와 무협을 연결하는 한일 교류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 것이 대표적이죠.

구 회장은 "LS그룹이 투자증권 회사 인수, 새만금 이차전지 공장 투자 등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시기인 만큼 LS그룹 이사회 의장 역할에 전념하겠다"며 연임 포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후임으로는 윤진식 전 산업부 장관이 추대됐는데요.

다만 재계 일각에서는 '압박성 퇴진'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협 회장 연봉은 6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민간 기업 출신 회장들은 관행적으로 연봉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말레이시아 스름반을 찾아 배터리 사업을 점검했습니다.

이 회장은 매년 명절 연휴 기간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번 설 연휴에는 말레이시아의 삼성SDI 배터리 생산 현장과 내년 완공 예정인 2공장 건설현장을 살펴봤습니다.

지난 1991년 설립된 스름반 공장은 삼성SDI의 첫 해외 법인입니다.

초기에는 브라운관을 제조했고, 2012년부터는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죠.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고 현지 임직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이는 최근 배터리 업계 상황을 감안한 발언으로 보이는데요.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2조7천억원, 영업이익 1조6천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등으로 올해 전망은 좋은 편이 아닙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설 연휴 직전 지급된 작년 성과급을 자진 반납했습니다.

김 부사장의 성과급 반납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보이는데요.

그룹 서비스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최근 유통업계의 침체 상황을 고려한 겁니다.

김 부사장의 뜻에 따라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임원진 전원도 성과급을 모두 반납했는데요.

다만 일반 직원들에게는 성과에 따른 특별 보상이 주어졌습니다.

김 부사장은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책임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죠.

지난해 3월 상장한 한화갤러리아 주식을 거의 매월 매입하고 있고, 영업적자를 기록한 한화로보틱스에선 보수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투자가 필요한 분야에는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는데요.

특히 한화로보틱스는 김 부사장의 뜻에 따라 기술 개발과 인력 확보에 예산을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돕겠다며 기업들이 출산장려금 지급을 늘리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정부가 세제 혜택 검토에 들어갔는데요.

세제 혜택도 좋죠.

다만 국가가 해야 할 일을 기업들이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장인화 #구자열 #이재용 #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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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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