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아프니까 청춘이다?…42% "아파도 병원 못 가"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 보는 '뉴스메이커'입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청년 4천 명을 대상으로 청년들의 빈곤 실태를 조사한 결과 다소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래 성장의 주역으로 꼽히지만 청년들의 현실이 결코 녹록지 않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결과였는데요.
청년들의 이야기를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2010년 김난도 교수가 쓴 이 책은 출간 8개월 만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며 당시 미래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으로 힘들어하는 청춘들에게 큰 위로를 남겨준 바 있는데요.
14년이 흐른 지금의 청춘들은 어떨까요?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이 무색한 조사 결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청년의 빈곤 실태와 자립 안전망 체계 구축방안 연구 보고서에 등장한 내용입니다.
최근 1년 동안 아픈데도 병원에 못 간 청년이 10명 가운데 무려 4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게 자연스러운 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청년들은 왜 병원에 가지 못하는 걸까요?
그 현실은 생각보다 가혹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그리고 "병원비 지출이 아까워서…."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했다는 이들은 병원을 찾지 않은 이유를 이렇게 대답했는데요.
병원에 가고 싶지만 바쁜 일상으로 병원에 갈 시간이 부족한 데다 경제적 부담으로 병원비 지출 또한 마음 편히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란 겁니다.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시대지만 정작 청년들은 가난 속에 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의 절반 이상은 최근 1년간 병원과 건강검진센터, 그리고 보건소 등에서 건강검진을 받아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청년의 반수 이상이 주요 건강 지원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2030 무료 건강검진 확대를 꼽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 청소년 정책 연구원은 청년건강검진 홍보를 강화하고 취약 청년층에 대한 의료비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연령대별, 성별, 실업 여부, 지역 등에 따른 맞춤형 건강 정책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이 큰 위로가 됐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아픈 청춘들을 사회가 나서서 위로하고 보살펴야 할 때가 아닐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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