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간이' 막말 하던 밀레이, 교황과 첫 대면…화해의 포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과거 대선후보 시절 원색적인 어휘로 비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과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화해의 장면을 연출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임민형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현지시간 11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우리는 도시의 길가에서 얼마나 많은 고통받는 남녀를 만납니까. 심지어 신자들,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 칭하는 이들조차 그들에게 더 많은 상처를 입히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이날 둘의 만남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세기 자선과 영적 수련에 생을 바친 한 아르헨티나 여성의 시성 미사를 집전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미사가 끝날 무렵 휠체어를 탄 교황은 밀레이 대통령에게 다가와 악수한 뒤 대화를 나눴고, 밀레이 대통령은 교황을 끌어안았습니다.
밀레이 대통령은 과거 대선후보 시절 교황에게 '얼간이','악마','악의 축' 등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험한 말을 퍼부은 전력이 있어 이번 만남은 아르헨티나에선 큰 관심사였습니다.
밀레이 대통령은 또 교황에게 고국 아르헨티나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올해 하반기 2013년 교황에 즉위한 이후 처음으로 아르헨티나 방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르헨티나와 국제사회에서 교황이 차지하는 위상을 감안할 때 밀레이 대통령은 언제가 됐던 교황에게 과거 막말 발언에 대해 사과하거나 유감의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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