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새 골칫거리 북한 군사도발…선거 개입 노리나
[앵커]
북한이 새해 들어 순항미사일을 연달아 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높여 미국 대선과 우리 총선에 어떤 식으로든 개입하려는 속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특히 대선을 앞둔 미국 입장에서는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북한의 연이은 군사행동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든과 트럼프,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이 유력한 상황에서 대선에 맞춰 협상력을 끌어올리려는 속내로 여기고 있습니다.
재임 기간 북한을 대하는 두 사람의 태도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화 여지는 남겨두면서도 북한의 돈줄을 수시로 옥죄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는 철저히 거리를 뒀습니다.
"북한과의 외교는 열려 있고 환영하지만 북한은 항상 거부해 왔습니다. 우리는 계속 다가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과 친하고 만날 준비가 돼있다는 말을 수시로 꺼냈습니다.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하고 또다시 '빅딜'을 시도할 거란 관측마저 나옵니다.
"합의문에는 미국과 북한이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며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변함 없는 의지를 확인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대선의 경쟁 구도만 봐도 북한의 군사도발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어렵지 않게 추론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북한이 도발 수위를 점차 높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정말로 존중하는 것은 상대편의 힘과 결속력입니다. 바이든,트럼프 누가 재선하든 그것을 꼭 명심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정부도 선거 개입을 위한 북한의 각종 도발을 한미일 3국 공조를 통해 대응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 정권의 공격적인 언행과 도발 위협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한미, 한미일 간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미국은 북한의 대선 개입을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개의 전쟁'으로 가뜩이나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북한이 대선의 새 골칫거리로 떠올랐음을 부인하지는 못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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