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축구 구단인 광주FC에서, 소속 유소년팀 학부모들에게 시즌권을 팔았습니다.
그런데 이 담당자, 정작 표는 안 주고 돈만 가로채왔던 걸로 저희 채널A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공국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FC 축구단 시즌권입니다.
홈에서 열리는 25경기를 볼 수 있습니다.
구단 산하 12세와 15세, 18세 유소년팀을 관리하던 팀장급 직원 A씨.
선수 학부모들에게 이 티켓을 팔았습니다.
지난 2022년부터 2년간 학부모에게 받은 돈은 3천 9백여만 원, 그런데 A씨는 자신의 계좌로 돈을 받고선 구단엔 9백만 원만 넘겼습니다.
정작 티켓은 학부모들에게 제대로 주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일부 학부모들이 티켓을 못 받았다고 구단에 민원을 넣으면서 이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 직원은 구단에 사표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2년 동안 까맣게 모르고 있던 구단은 뒤늦게 돈을 회수했습니다.
A씨는 입금을 깜박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자신의 계좌 입출금 내역은 공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광주FC 관계자]
"(A씨는) '잊어먹고 있었다'고 합니다. 솔직히 말을 하지만 잊어먹었다고 하는 게 솔직히 좀 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학부모들은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는 아이들이 혹시나 피해가 갈까 지금껏 문제제기를 못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구단은 다음주 긴급 인사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매년 예산을 지원하는 광주시도 구단 측에 경찰 고발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최동훈
공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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