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명품백 논란에 "매정하게 못 끊어 문제…아쉬움 있어"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에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100분 간 진행된 KBS 대담에서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는데요.
먼저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녹화한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에 대한 첫 입장 표명에 나섰습니다.
"자꾸 오겠다고 하고 해서 제가 보기에는 그것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이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되는데…"
사안의 본질은 '정치 공작'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몰래카메라를 들고 온 데다, 선거를 앞두고 1년 전 일을 터뜨린 것 자체가 정치 공작이라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분명하게 선을 긋고 단호하게 처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의전과 경호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당시 아내의 사무실이 서초동 아파트 지하에 있었고, 주민 불편상 검색기를 설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완 조치로 거론되는 '제2부속실' 설치는, 검토 중이나 예방에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한 대담도 오갔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갈등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나 당대표는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입장이므로 사사로운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 위원장이 취임할 무렵 나눈 통화를 소개하며, 당무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도 재차 밝혔습니다.
"선거 지휘라든지 또는 공천이라든지, 이런 데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고 가까운 사이였지만 제가 총선 끝나고 보자고 했습니다."
당내 공천 과정에 대통령실 후광이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불가능하다"며 출마한 참모진에게도 "특혜는 기대도 하지 말고, 해줄 능력이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미니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이번 대담에선 윤 대통령이 집무실을 비롯한 대통령실 내부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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