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설을 맞아 유가족, 사회적 배려계층, 종교계 등 각계각층에 명절 선물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선물을 두고 불교계 일각에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윤 대통령의 설 명절 선물세트는 백일주와 유자청, 잣과 소고기 육포였는데요.

불교계에는 소고기 육포와 전통주인 백일주를 빼고, 대신 아카시아꿀과 표고채를 전달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문제는 선물 포장지였습니다.

국립소록도병원 입원 환자들의 미술 작품이 포장지에 그려져 있었는데, 십자가와 묵주를 든 여인, 교회, 성당 등 개신교와 가톨릭을 상징하는 그림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멘'이라는 문구가 담긴 한센인 환자의 기도문도 함께 동봉돼 있었는데요.

불교계 일각에서 종교 편향이란 지적이 나온 겁니다.

대통령실은 논란이 일자 질병과 편견으로 아파했던 한센인들을 응원하고, 소록도가 치유의 섬으로 바뀌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특정 종교를 옹호·배척하거나 편향적인 의도가 있었던 건 전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불교계에 보낸 이 선물을 회수해서 다시 보내기로 했는데요.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과 황상무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은 조계종을 직접 찾아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을 만나 결례를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는데요.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진우 스님도 빠르게 해명해주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유다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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