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트랙터 시위대 일부가 전국 최대 규모의 농산물 도매시장 입구까지 다다르며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프랑스 동부 지역에서 출발한 농민 트랙터 시위대 일부가 파리 남부 외곽에 있는 렁지스 시장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입구 봉쇄를 시도하다 경찰에 제지당했고 이 과정에서 15명이 교통 방해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일부 트랙터 시위대는 렁지스 시장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에서 장갑차 등을 앞세운 경찰과 일정 거리를 두고 대치 중입니다.

농민들은 렁지스 시장을 봉쇄해 정부를 압박하겠다면서 도로를 느리게 달려 차량 흐름을 정체시키는 이른바 '달팽이 작전'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렁지스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건 값싼 외국산 농산물 수입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농민들은 EU와 정부의 규제를 따르면서 농작물을 재배해 판매해봐야 결국 시장에선 낮은 관세로 들어오는 외국산에 밀릴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분노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자 프랑스 정부는 EU의 농업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EU 측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프랑스뿐 아니라 독일, 벨기에, 폴란드 등 유럽 각국에서 농민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EU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YTN 황보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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