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홍콩 H지수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이 지수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 ELS 만기가 돌아오면서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어나고 있습니다.
어제 국회에 출석한 금융당국 수장들이 제도 개선을 약속한 데 이어, 시중은행 한 곳은 자체적으로 ELS 판매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나연수 기자!
[기자]
네, 금융감독원입니다.
금융당국이 홍콩 H지수 판매사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죠. 지금까지 파악된 손실 규모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일단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4개 시중은행의 만기손실액만 지난주까지 3,121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3년 만기 상품 5,886억 원어치의 평균 확정 손실률이 53%로, 말 그대로 반 토막 이상이 난 겁니다.
하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한데요.
지난해 11월 기준 홍콩 H지수 ELS 총판매 잔액은 19조 3천억 원에 달하고, 이 가운데 80% 가까이가 올해 만기를 맞습니다.
특히 1분기 3조 9천억 원, 2분기 6조 3천억 원 등 상반기에만 10조 2천억 원 만기가 몰려있습니다.
월별 만기 물량이 4월까지 점차 불어나는 추세여서 H지수가 반등하지 못한다면 올봄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액은 대폭 늘어날 전망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투자자들은 상품을 판매한 은행들 책임을 묻고 있는 건데요.
이런 와중에 시중 은행 한 곳에서 상품과 직접 관련된 직원의 비위가 적발됐다고요?
[기자]
네, 홍콩 ELS를 판매한 은행 한 곳에서 상품 선정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증권사들로부터 여러 차례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에게 제출한 내용인데요.
KB국민은행은 ELS 상품 선정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지난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증권사 여러 곳에서 무려 15차례나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캐디 비용을 제외한 골프 비용을 모두 접대한 증권사 쪽에서 부담한 겁니다.
은행 측은 제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지난해 6월 '청렴 유지 의무' 위반으로 이 직원에게 정직 3개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은행은 개인 비위에 그친 것이지, 상품 선정은 시스템 안에서 문제없이 이뤄졌다는 입장인데요,
금감원은 이 문제를 전체 시스템의 내부통제 연장선에서 들여다보고 있... (중략)
YTN 나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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