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떡볶이와 마약 김밥, 마약 옥수수까지.
'중독될 정도로 맛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음식 앞에 붙여온 '마약'이라는 표현, 7월부터는 간판과 메뉴 등에 쓸 수 없게 됩니다.
앞서 식약처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개정했고,
이를 근거로 '마약'이나 '대마'같은 마약 관련 용어를 못 쓰도록 행정 처분에 나서는 건데요.
식약처가 이렇게까지 나선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마약이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가 됐지만, 이른바 '마약 마케팅'을 하는 곳이 많습니다.
최근 서울의 한 카페는 환각 성분을 없앤 대마 씨 성분으로 만든 커피와 디저트를 팔고 있고요.
대마초 맥주를 파는 맥줏집도 있습니다.
우리 일상에, 특히 음식에 마약과 관련된 표현이 쓰이다 보니 규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법률이 시행되면 간판과 메뉴, 제품명 등에 마약, 대마, 헤로인, 코카인 같은 마약과 관련된 용어를 사용할 경우
시정명령이나 제조 정지 같은 행정 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이미 사용 중인 마약 상표나 광고를 바꾸려는 자영업자에게는 식품진흥기금으로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고요.
지자체에도 비용 지원 요청을 검토 중인데요.
시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마약이란 단어에 친숙해질까 염려됐는데 잘됐다는 댓글도 있었지만,
마약 김밥을 사 먹는다고 마약에 친숙해지는 건 아니라는 반박도 있었습니다.
또 이미 많이 쓰이는 상호와 제품명도 못 쓰게 하면 상인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데요.
전문가들은 상품명에 마약을 쓰면 호기심에서 친숙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무심코 사용한 '마약김밥'이란 표현이 마약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춘 건 아닌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YTN 엄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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