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일의 연합 해상훈련에 맞서 수중 핵무기 체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공개한 핵무인 수중공격정 '해일'의 개량형으로 추정되는데 전문가들은 아직 전력화되지 않은 개발 단계로 분석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동해에서 수중 핵무기 체계를 시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국방과학원 수중무기체계연구소가 개발 중인 '해일-5-23'의 중요 시험이 실시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확한 시험 시점이나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3월과 4월 3차례 핵 무인 수중공격정을 시험해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첫 핵 어뢰인 '해일'은 수심 80~150m 깊이에서 60시간 가까이 잠행했고, '해일-1'은 600㎞를, '해일-2'는 1,000㎞를 잠행해 수중 폭발했다는 게 북한의 주장입니다.
이번에 시험한 '해일-5-23'은 새로운 명칭으로 미뤄 기존 해일의 개량종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전승절 열병식에서 기존보다 20배 가까이 큰 핵 전술 어뢰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북한 전승전 70주년 열병식, 지난해 7월 27일) : 무자비한 징벌의 '해일'로 가증스러운 침략선들을 모조리 수장해버릴 공화국 핵 전투 무력의 중요한 초강력 절대병기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 어뢰가 아직 전력화되지 않았고, 시행착오를 거치는 개발단계로 분석했습니다.
[최일 / 잠수함연구소장 : 장거리 자율항해 시험을 해야겠죠? 재충전할 수 있는 기능시험을 해야 할 것이고, 또 위치 오차 개선도 해야 되고, 소형화된 핵폭탄을 집어넣을 수 있는지 아직 확신이 없거든요.]
따라서 북한은 앞으로 핵 어뢰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병행하며 수중도발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한미일은 미국 항공모함 등 9척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해상훈련을 제주 남방 공해 상에서 실시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기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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