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현재 보유한 핵무기가 45개에 달할 것이라는 북핵 문제에 정통한 미국 핵 과학자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와 관련한 북한의 반발에 대해 미국은 적대가 아닌 해결을 목표로 한다면서 실용적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가 45개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다만 그 정도의 핵분열물질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지, 핵무기 45개를 모두 만들어놓은 상태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헤커 박사는 북한이 지금까지 플루토늄 25∼48㎏을 생산했고, 고농축우라늄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600∼950㎏ 정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북한의 경우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5메가와트 원자로의 가동 여부를 위성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플루토늄 생산량은 쉽게 추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우라늄의 경우 농축에 필요한 원심분리기 시설이 작아서 생산량을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헤커 박사는 자신이 2010년 영변 핵시설을 방문했을 때 약 2천 개의 원심분리기가 있었고, 2013년 해당 건물이 2배로 증설돼 그때부터 약 4천 개가 가동 중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헤커 박사는 북한이 수소폭탄을 만들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수소폭탄 몇 개를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삼중수소를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지만 수소폭탄 제조기술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와 관련한 북한의 반발에 대해 미국은 적대가 아닌 해결을 목표로 한다면서 실용적 조치에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의회 연설에서 북한을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한 데 대해 북한 외무성이 담화를 통해 "대단히 큰 실수이고 실언"이라고 경고한 데 대한 반응입니다.
YTN 강성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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