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서 폭약을 사용한 신축 공사가 추진돼 동네가 시끄럽습니다.
공사업체는 난데없는 암반이 발견돼서 발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데, 주민들은 내 집 코앞에서 무슨 폭약 사용이냐며 펄쩍 뛰고 있습니다.
입장이 팽팽히 맞서자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에 나섰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 불로동에 있는 공사 현장입니다.
1,100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데, 기초 공사 도중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땅에서 커다란 암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돌산이 부지에서 나온 암석들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따져도 총 길이가 150m, 높이는 30m에 육박합니다.
아파트 9층 높이에 해당합니다.
공사 업체는 발파, 그러니까 폭약으로 깨트릴 생각을 내비쳤습니다.
문제는 거리입니다.
암반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 북쪽으로 디귿자 형태로 아파트와 빌라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가까운 곳은 고작 80m에 불과합니다.
주민을 모두 합치면 2,600세대가 넘습니다.
주민들은 발파는 절대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데, 무슨 폭약을 쓰냐는 겁니다.
[박권수 / 인천 불로동 발파반대 비상대책위원장 :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이쪽 주변에 노약자가 굉장히 많이 살고 계세요. 그래서 저번에 저쪽 500m 앞에서 발파가 있었는데 그 소음과 진동이 그 사람들이 직접 느끼니까 너무 불안해하기 때문에….]
발파 말고 무진동 공법 같은 다른 방법을 찾아달라고 요구하지만, 업체 측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공사 기간과 비용 등을 따졌을 때 발파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겁니다.
[전준우 / LH 인천지역본부 검단사업단 부장 : 무진동 파쇄라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 방법을 사용하게 되면 저희가 기간으로 봤을 때 약 36개월 정도, 30개월 이상이 걸리고. 발파를 통한다면 적게는 12개월, 좀 많게는 17개월 정도로 공사를 끝낼 수 있지 않을까….]
주민설명회가 열렸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자 주민들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했습니다.
권익위는 우선, 시험 발파를 해보고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부터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김태규 /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 이전의 선례도 모아보고 나름대로 정형화된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는 해법을 찾는 게 의미가 ... (중략)
YTN 이승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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