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강한 소비에 하락…다우 0.25%↓ 外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소매판매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하락했습니다.
마감 가격을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25%,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56% 각각 내렸고요.
나스닥지수는 0.59% 낮아졌습니다.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가 나오며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6% 늘어 시장 예상치 0.4% 증가를 웃돌았는데요.
미국 소비는 GDP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강한 소비는 여전히 미국이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초에는 지난 연말 소비가 부진했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요.
고금리 장기화 속에 가계 저축은 소진되고 학자금 대출 상환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예상보다 탄탄한 소비 지표가 확인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는 지연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즉, 경제에 좋은 뉴스가 시장에는 나쁜 뉴스가 된 전형적인 사례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강한 소비 지표에 미국 국채 금리도 크게 올랐고요.
이런 국채 금리 상승세 역시 증시에 또 다른 부담이 됐습니다.
[앵커]
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계속 후퇴하고 있군요.
간밤에는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도 발표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연준은 매달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발표하는데요.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거의 모든 지역에서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동시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고용 시장이 냉각된다는 것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부 키우는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미국 금융시장이 반영하는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하루 전보다 소폭 낮아진 50%대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네, 눈에 띄는 개별 종목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테슬라 주가가 2%가량 내렸는데요.
중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전기차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습니다.
애플 주가는 회사가 특허 분쟁과 연계된 미국 내 애플워치 판매를 다시 중단하기로 하면서 약보합권에 머물렀고요.
보잉은 미국 당국이 일부 기종을 감사한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회사 주가는 하루 전날 급락한 뒤에 간밤에는 1% 넘게 반등했습니다.
또 다른 항공사 스피릿 항공은 제트블루의 인수 제안을 법원이 불허하면서 주가가 20% 넘게 급락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2% 넘게 급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지수는 2,435선까지 빠졌는데요.
오늘 코스피는 여러 재료가 뒤섞이며 보합권 근처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증시는 부진한 기업 실적에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지정학적 위험 등 여러 악재가 쌓이고 있는데요.
간밤에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재차 조정된 것도 부담이 되겠습니다.
다만,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약세 정도는 제한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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