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의 경제읽기] 홍콩 ELS 반토막…확정손실 1천억 원 넘어
경제 현안을 보다 쉽게 풀어보는 '경제읽기' 시간입니다.
오늘도 다양한 경제 이슈들, 김대호 경제학 박사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 ELS를 주요 시중은행이 판매했는데요. 올해 들어서만 천억 원이 넘는 원금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먼저 홍콩H지수와 연계된 ELS는 어떤 상품인지, 왜 이 H지수에서 문제가 생긴 건가요?
올해 상반기 만기를 앞둔 ELS 상품 규모는 10조 2천억 원으로, 홍콩H지수가 폭등하지 않는 한 손실 규모는 5조 원대까지 불어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 자본시장이나 채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투자자들도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지난 12일까지 은행권에 접수된 H지수 ELS 관련 민원은 1,410건에 달합니다. 특히 ELS가 고위험 상품임에도 은행에서 설명의무를 다하지 않는 등 판매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왜 이렇게 사태를 키우게 됐다고 보십니까? 이런 불완전판매를 해결할 방안이 있을까요?
다른 이슈도 살펴봅니다. 부도 위기에 몰린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개시로 고비를 넘겼지만, 건설·부동산 업종의 대출 부실에 따른 금융 불안은 상당 기간 이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두 업종의 대출 부실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규모가 얼마나 되나요?
특히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은 연체율 등 부실 지표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는 건데요. 두 업종의 건전성 지표가 사실상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10여년 만에 가장 나쁜 상태라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가 주요 원인이 된 걸까요?
건설사들의 부도는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방건설사를 비롯해 도급순위가 높은 대형건설사들 사이에서도 '제2의 태영건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두 업종의 대출 부실 등 사태가 금융 시스템 위기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한국은행은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부실자산 상·매각 등을 통한 관리에 소극적으로 임하면 부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금융권에 부동산·건설 업종 대출 부실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정상화를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또 정상화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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