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 지구 온도를 색으로 표현해 배치한 '기후 줄무늬'가 있습니다.
색이 붉어질수록 기후 위기가 심각해진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한 건데요,
매년 붉은색이 늘어나던 이 줄무늬에 가장 진한 붉은색이 새로 추가됐다고 합니다.
어떤 의미인지, 김민경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파란 줄이 이어지다 하얀색 줄이 생기더니 이번엔 붉은색으로 바뀝니다.
영국의 기후과학자 에드 호킨스가 개발한 '기후 줄무늬'입니다.
세로줄 한 개는 1년의 평균기온을 의미하는데,
1971년부터 2000년의 평균기온을 기준으로 기온 감소 폭이 클수록 진한 파란색, 상승 폭이 클수록 진한 빨간색으로 표시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기후 줄무늬에는 빨간색 계열이 계속 나타납니다.
그만큼 지구 기온이 상승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맨 오른쪽에 가장 진한 빨간색이 추가됐습니다.
지난해 상황을 반영한 건데, 전 세계 평균기온이 14.98도로 관측 사상 가장 높았기 때문입니다.
365일 내내 지구 일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도 이상 높았고,
한 해의 절반에 달하는 173일 동안은 기후 변화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5도를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엘니뇨의 영향으로 올해는 기온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겁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현재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슈퍼엘니뇨죠. 지금으로 본다면 몇 주에서 두 달 내로 가장 최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지구촌이 산업혁명 이후 가장 뜨거울 것이란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봄과 여름철, 이상 고온이 우려됩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신수정
그래픽:박유동
YTN 김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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