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에 들어온 빨간불이 꺼질 줄 모르고 있습니다.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겁니다.
이미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6조 4천4백억여 원으로 지난 8월보다 19.8%나 줄었습니다.
특히 일반회사채 발행이 많이 줄었고 이 가운데서는 AAA등급 발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우량물 비중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레고랜드 사태 여파까지 겹쳐 이번 달 회사채 발행 실적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렇게 기준금리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게 되면 시중의 전반적인 유동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요. 회사채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자금 규모 자체가 작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공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인 공사채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우량 공사채에 속하는 AAA등급의 한국가스공사 채권과 AA+등급의 인천도시공사 채권이 예상 규모만큼 투자자를 찾지 못해 발행이 취소됐고, AAA등급 공사채인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전력공사도 2년물·3년물 투자자 모집에 나섰으나 모두 목표 금액을 채우지 못해 유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가 채권시장안정펀드 도입과 회사채, 기업어음 매입 등 50조 원 넘는 유동성 공급 정책을 발표했지만 현장 분위기는 여전히 싸늘한 겁니다.
[김상만 / 하나증권 연구원 : 변동성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게 사실 더 불안 요인이에요. 금리가 급변동하면 아무래도 발행 시점이나 계획을 세우는 것도 쉽지 않아서….]
금융당국은 증권사에 추가 유동성 3조 원 지원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는 등 움직임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은행권은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신속한 집행에 협조하기로 했고,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는 제2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다만 회사채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다 시장에서도 매수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어서 자금시장 경색이 풀리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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