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를 보다 시작합니다. 경제산업부 곽민경 기자 나왔습니다.

Q1.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미국 증권시장에 등장했다고요?

네, 비트코인이 등장한지 15년 만에, 제도권에 진입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ETF 판매를 허용했습니다.

ETF를 설명드리면, 펀드를 주식처럼 투자할 수 있는 건데요.

비트코인 가격을 그대로 따라가게 만든 펀드 상품입니다.

그동안 비트코인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만 사고 팔 수 있었는데, 미국에서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해졌습니다.

Q2. 첫날 얼마나 몰렸나요? 앞으로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 건가요?

일단, 미국에서는 우리 시간으로 어제 밤 상장이 완료됐습니다.

첫날 거래량만 46억 달러, 우리돈으로 6조 원이 넘게 거래됐습니다.

대형 기관 투자자들도 비트코인에 투자할 길이 열린거라 자금이 몰릴 것이란 전망이 계속 됐었는데요. 

[임민호 / 신영증권 연구원]
"미국 내 독립투자자문사 운용 자금이 약 114조 달러 정도 되니까 보수적으로 0.1% 정도만 유입된다고 가정할 때 1120억 달러(약 147조 원) 규모 정도는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진입 초기 비트코인 ETF 상품이 얼마나 판매되는지 여부도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Q3. 국내 투자자들도 비트코인 ETF 살 수 있나요?

아직 국내 증권사 계좌를 통해 사고 팔 수는 없습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가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어제 오전, 국내 증권사들도 비트코인 ETF 판매를 준비한다고 밝혔는데요.

오후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금융당국이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증권사에 매수 금지를 지시했기 때문인데요.

현행 자본시장법상 명시된 허용 상품만 판매할 수 있는데 비트코인 관련 상품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유권해석을 내렸습니다.

Q4.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 더 오르는 건가요.

일단 미 당국이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6500만 원에 육박하기까지 했는데요.

1년 전 2500만 원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3배 가까이 치솟은 겁니다. 

미국의 ETF 승인 기대감이 최근 며칠 사이 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많이 올랐다 해도 투자는 주의해야 합니다. 

미국 증권시장에 비트코인 ETF가 등장했지만 이게 가상자산 자체를 승인했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상자산의 시세 변동성이 크고 위험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곽민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