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저격수' 사퇴에 웃음 짓는 헤일리…판세 출렁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독주해온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 변수가 생겼습니다.
'트럼프의 저격수'를 자임해온 후보가 사퇴하면서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반 트럼프'를 내걸고 선거운동을 해온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후보 사퇴의 순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트럼프가 다시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없게 할 겁니다. 그것은 제 개인적 야망보다 더 중요합니다."
조용히 웃음 짓는 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대선 풍향계'로 통하며 중도 성향이 뚜렷한 23일 뉴햄프셔주 예비선거가 시험대입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산술적으로만 보면, 헤일리 전 대사와 크리스티 전 주지사의 지지율을 합하면, 뉴햄프셔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의 공식 지지 선언이 없었던 것은 변수지만, 지지층 절반 이상이 헤일리를 다음 선택지로 꼽고 있어 새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다음 주 아이오와 코커스, 당원대회를 앞두고 2위 다툼은 절정을 향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상) 디샌티스는 바이든을 이기지 못합니다. 트럼프도 바이든과 박빙이죠. 저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을 두 자릿수 차로 이깁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통제 불능이었던 관료제를 통제할 겁니다. 그것은 미국 국민들의 반응이 아닙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틀전 워싱턴DC 법원에 이어 이번엔 뉴욕의 민사재판에 출석해 법정 선거운동을 이어갔습니다.
"우리는 (현 상황을) 위헌적 마녀사냥이자 최고 수준의 선거 개입이라고 생각합니다. 불명예스러운 일 입니다. 백악관과 바이든이 공정하게 선거운동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헤일리의 선전이 경선 판세를 뒤엎기는 역부족일 거라는 분석이 여전히 지배적입니다.
다만 트럼프의 일방 독주에 제동을 걸 여건은 충분히 갖춰졌다는 평가도 동시에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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