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이재명 습격범 변명문서 '역사' 강조…'확신범' 정황 속속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 김 모 씨가 살인미수 혐의로 어제(4일) 구속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씨가 잘못에 대해 인식하지 않는 전형적인 '확신범'의 행태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범행 후 유치장에서도 별다른 동요 없이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상황을 다시 보면, 피의자 김 씨가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갈 때 취재진의 질문에 태연하게 대답합니다. 카메라 앞에서도 고개를 잘 숙이지 않았고, 이따금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기도 했습니다. 보통의 피의자와는 다른 모습이었는데요?
취재진이 범행 동기를 묻자 김 씨는 "경찰에 제출한 8쪽짜리 '변명문'을 참고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피의자들은 통상 '반성문'이라 하지 않나요? '변명문'으로 지칭한 이유가 뭘까요?
김 씨가 말한 '변명문'엔 현학적인 단어들로 채워진 난해한 문장이 나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러 차례 '역사'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 씨는 범행 전 변명문을 작성해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컴퓨터에서 원본 파일을 발견했는데요. 범행 전 이러한 글을 써서 가지고 있던 심리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김 씨가 유치장에 있었을 때 이상 행동도 하지 않았고, 제공된 식사도 꼬박꼬박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가 책을 읽고 싶다고 요구해 경찰이 책 대여목록을 제공하자 '삼국지'를 고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어떻게 보세요?
이러한 김 씨의 행동을 봤을 때 '확신범'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오는데요. '확신범'이 무엇인지 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요.
김 씨가 범행 후 경찰에서 살해 의도를 진술했었는데, 이런 점도 확신범의 행태 중 하나로 볼 수 있을까요?
경찰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 씨의 전반적인 심리 상태도 분석할 예정인데요.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김 씨가 지난해 6월 이후 6차례 정도 이 대표 일정을 사전에 파악해 행사 현장을 찾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인터넷으로 구입한 칼을 범행에 사용했는데, 범행 전 손잡이에 A4 용기를 감싸 흉기를 개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점들을 봤을 때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던 것 같아요?
김 씨가 범행 전 썼다는 '변명문'이 계획된 범죄라는 증거가 될 수 있을까요?
경찰은 구속된 김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인데요. 앞으로의 수사 어떻게 예상하세요? 수사 결과는 언제쯤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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