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 "이재명, 테러 피해자"…원고 없던 발언, 참모도 놀랐다

중앙일보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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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테러 피해자’로 지칭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은 준비한 원고에는 없던 표현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원래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시기로 했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께서 어제 테러를 당하셔 지금 치료 중”이라며 “테러라고 하는 건 어떤 것이든 간에 피해자에 대한 가해행위, 범죄행위를 넘어서서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자유 사회를 지향하는 우리 모두의 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정말 하나 된 마음으로 피해자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시다”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3일 아침 회의 때까지도 이 대표에 대한 메시지 방향과 수위 등을 놓고 머리를 맞대고 있었다. 결정된 것이 없던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먼저 이 대표를 ‘테러 피해자’라 지칭하며 쾌유를 기원한 것이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는 4일 “준비했던 발언이 전혀 아니었다”며 “진영을 넘어 테러라는 폭력에 대한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통해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및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거부권’ 국면에서 “여야 간 작은 소통의 길이 열리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제기됐다. 대통령실은 이 대표 병실로 최소 수석급 이상을 보내 위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이 이 대표를 찾는 방안이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를 잘 위로해드리고 오라”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다만 윤 대통령이 직접...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9710?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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