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전후 남북 '변칙접촉' 등 회담 사료 공개…동상이몽 남북
[앵커]
남북대화 사료집이 네 번째로 공개됐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사료에는 1979년 초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우리 측의 노력과 북한과의 첫 변칙접촉, 총리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등이 담겼습니다.
40여 년 전 남북대화의 우여곡절을 최지원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4번째로 공개된 사료집은 9권과 10권으로, 1979년부터 3년간의 남북대화를 기록한 것입니다.
1,412쪽 가운데 약 70%인 965쪽입니다.
"통일부는 1979년 1월부터 1981년 12월까지의 정치와 체육 분야 남북회담문서를 국민에게 공개합니다."
1979년 처음으로 성사된 변칙접촉에서부터 남북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남북조절위원회를 정상화하자는 남측과 조국전선이라는 새 단체로 폭넓은 협의를 하자는 북측이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결국 3차 접촉 이후 더 이상의 대화는 없었습니다.
세계탁구선수권 단일팀 구성을 위한 남북 탁구협회 회의도 성과는 없었고, 남북미 3당국 간 회의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10·26 이후 '서울의 봄' 시기 오히려 북측이 총리급 회담을 제의했지만, 열 차례 실무접촉을 하는 동안 무장공비를 파견하며 위장평화공세를 펴기도 했습니다.
전두환 정권이 들어선 이후로는 거친 표현으로 비난하며 마주앉을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잘라말하기도 했습니다.
동상이몽의 남북대화를 담은 이 자료들은 이곳 통일부 북한자료센터나 남북관계관리단 자료실, 통일교육원에서 일반 시민들도 열람할 수 있습니다.
통일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대북정책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남북회담문서를 공개해나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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