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이선균 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여성이 영장실질심사장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의 무리한 수사 논란에 이례적으로 인천경찰청장까지 나섰습니다.
무리한 수사가 아니었다고요.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희중 / 인천경찰청장]
"고인에 대한 수사는 구체적인 제보 진술과 증거를 바탕으로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했습니다."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자청한 인천경찰청장이 고 이선균 씨에 대한 수사의 적법성을 강조했습니다.
유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는 동시에 그동안 수사 경과도 밝히며 지난 23일 밤샘 조사 역시 이 씨 측을 배려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김희중 / 인천경찰청장]
"조사 당시 변호인 측에서 조사를 한 번에 마무리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고인의 진술을 충분히 들어주는 차원에서 장시간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공개적으로 망신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김희중 / 인천경찰청장]
"경찰의 공개 출석 요구나 수사 사항 유출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례적으로 경찰청장까지 무리한 수사는 없었다며 수사팀에 힘을 실었습니다.
특별 승진임용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윤희근 경찰청장이 "경찰 수사가 잘못됐다는 데 청장으로서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겁니다.
"그런 수사를 비공개로 진행했다면 그걸 용납하세요"라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3억 원을 받아낸 유흥업소 여실장에 이어 이 씨를 협박해 5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A 씨는 그제 영장 심사에 불출석하고 부산으로 도주했다 경찰에 붙잡혀 왔습니다.
[현장음]
"(이선균 씨 공갈 혐박한 혐의 인정하세요?) …"
경찰은 이선균 씨의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 결정한 마약 투약 사건과 달리, 공갈 협박 사건은 이미 이선균 씨의 피해 진술도 확보된 이상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차태윤
조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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