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우 이선균 씨의 사망에 대해 봉준호 감독 가수 윤종신을 비롯한 대중문화예술인들이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경찰 수사에 문제가 없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봉준호 감독과 가수 윤종신 등 2천여 명의 대중문화예술인들이 배우 이선균의 사망과 관련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영화 '기생충'에서 이선균과 호흡을 맞춘 봉준호 감독은 참혹한 '인격 살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러 차례 울음을 참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습니다.
[봉준호 / 영화감독]
"내부 정보가 최초 누출된 시점부터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기까지 경찰의 수사 보안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
공인이란 이유로 '사이버 렉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을 비판하기도 합니다.
[윤종신 / 가수]
"내사 단계의 수사보도가 과연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공익적 목적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는가?"
총 29개 예술단체와 배우들이 함께 만든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이선균의 장례를 치르는 과정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해선 안 된다'는 뜻이 모아져 2주 만에 만들어졌습니다.
한 예술인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결론 없이 범죄자 취급을 하고, 이를 막을 장치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연대회의는 예술인들의 인권 즉 '이선균 방지법'을 국회에 요구할 예정입니다.
반면 이날 이선균의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실제로 배우 유아인과 돈스파이크의 마약투약 혐의, 배우 김새론의 음주운전 등 연예계 불법행위는 끊이지 않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인권 개선만큼이나 잇따른 불법 행위에 대한 개선책도 필요하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박혜린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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