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한동훈 기자회견 문답…"우리는 우리, 대통령은 대통령 할 일 하면 돼"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비대위원장직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십니까. MBN 기자입니다. 우선 취임, 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공교롭게도 오늘 취임하신 다음 날 이준석 대표가 내일 탈당 선언을 예고했는데요. 이 전 대표에게 탈당 만류 연락을 취하시거나 따로 만나실 계획은 없으신지 궁금하고요. 만약 없으시다면 이 전 대표 탈당이 국민의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보시는지도 궁금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제가 연설에서도 말씀하셨다시피 우리 당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들이 모일수록 강해집니다.
그러니까 저는 앞으로 취임하게 되면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들을 진영과 상관없이 만나고 경청할 겁니다.
제가 얼마 전에 뭐 경험 부족한 거 관련해가지고, 뭐 경험이 안 중요한 것처럼 말씀드렸는데 그런 건 아니고 경험이 중요합니다.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에 제가 경청하면서 잘해 나갈 겁니다.
그렇지만 지금 단계에서 어떤 특정한 분들을 전제로 해가지고 어떤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회자]
다음은 우리 채널A의 이헌재 기자님 질문받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지금 이제 새로 비대위원장이 되셨으니까 지금 지도부는 자진 해산이 되는 것인데, 혹시 지금 당직을 맡고 계신 분들을 그대로 유지를 시키실 건지 아니면 위원장님께서 이제 새로 다 인선을 하실 것인지. 지금 당내에서는 정치를 하지 않으셨던 위원장님이시기 때문에 당직을 다 바꾸게 되면 이런 게 좀 경험 부족이나, 이런 것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 같은데요. 여기에 대해서 입장을 말씀해 주세요.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저에게는 앞에 계신 윤재옥 대표가 계시고요.
대표님과 충분히 상의하면서 우리 당이, 저는 여기서 뭔가 보여주기 위한 그런 일을 하러 온 게 아닙니다.
저희는, 저는, 국민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동료, 시민을 위해서 승리하는 당을 만들기 위해 온 겁니다.
그것을 위해서 가장 좋은 방안을 함께 논의할 겁니다.
이렇게 좋은 분들이 많은데 왜 논의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제가 이렇게 휴일 지나면서 마음 급하신 분들 많을 것 같은데 사실 저는 마음 별로 안 급합니다.
차분히 생각하고, 저는 지금은 빠른 답보다 맞는 답을 내는 게 더 중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MBC 조희영 기자님 질문받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대통령실과 당이 특검 조건부 수용도 안 된다고 뜻을 모았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가이드라인을 준 거라는 해석도 같이 나왔어요. 그래서 위원장님도 따르실 건지 궁금하고요. 특검은 협상도 불가하다는 이 방침은 '법 앞에는 예외 없다',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는 위원장님의 입장과 배치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입장 한번 밝혀 주시면 좋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일단 생각일 뿐이시고요, 그거는.
그런데 제가 지금 현재, 지금까지는 여러 가지 의견을 밝혀왔잖아요.
그런데 오늘부터는 제가 여당을 이끄는 비상대책위원장이기 때문에 당과 충분히 논의된, 당으로부터 충분히 논의된 내용에 대해서 책임 있게 발언을 드리고, 그걸 과감하게 실천할 것이란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그 문제에 관해서는 특검은 총선용 악법이라는 입장은 저는 충분히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걸 어떤 차원에서 어떻게 당에서 대응할 것인지, 원내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제가 충분히 보고받고 같이 논의하겠습니다.
[사회자]
마지막 하나만 추가로 받겠습니다. SBS의 안희재 기자님.
[기자]
오늘 연설에서 당정관계에 관계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 같은데요.
위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수직적 당정 관계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지금까지 당의 모습을 볼 때 타파해야 할 부분은 어떤 거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건 제가 아직 섣부른 생각일 수 있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통령과 여당, 여당과 대통령, 여당과 정부는 헌법과 법률의 범위 내에서 각자 할 일을 하는, 국민을 위해서 할 일을 하는 그런 기관입니다.
거기에서 수직적이나 수평적이란 얘기가 나올 부분이 아닌 거죠.
각자 상호 협력하는 동반자 관계라고 하는 것이 옳겠습니다.
대통령은 여당이 있기 때문에 정책적인 설명을 더 잘할 수 있는 것이고요.
여당이 사랑받아야 대통령이 더 힘을 갖게 되겠죠.
여당은 비록 우리가 소수당이지만 대통령을 보유하기 때문에 정책적인 실천력을 갖습니다.
서로 보완하고 동반자적인 관계이지, 누가 누구를 누르고 막고, 이런 식의 사극에나 나올 법한 궁중 암투는 지금 이 관계에서는 끼어들 자리가 없습니다.
저희는, 우리는 우리의 할 일을 하면 되는 것이고 대통령은 대통령의 할 일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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