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이승만…정치권에선 적절성 논란
[앵커]
독립운동가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국가보훈부가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이승만 전 대통령이 포함됐습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적절성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이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보훈부가 1992년부터 독립지사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선정하고 있는 '이달의 독립운동가'.
내년 첫 번째 인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선정했습니다.
1919년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 등을 역임하며 "한국의 독립을 세계에 호소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지금까지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인물은 총 501명, 이 전 대통령이 이름을 올린 건 33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를 두고 야당은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벌어진 3·15 부정선거와 4·19 혁명과 같은 과오를 지우고 업적만 추켜세우는 것이라며 적절성 논란을 제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이 전 대통령을 "4·19혁명으로 국민의 손에 끌어내려진 독재자"라고 칭하며 선정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시대착오적 역사 인식"이라며 "독립운동의 역사를 조롱하는 만행"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평소 "이승만 바로 세우기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라는 지론을 펼쳐왔던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번 결정에 대해 "장관이 마음대로 할 사안이 아니라 선정위원회 등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시작으로 역사적 인물을 둘러싼 과오 논쟁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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