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581개 복지시설 코호트격리…적절성 논란
[앵커]
노약자들이 생활하는 경북의 복지시설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무더기로 확인돼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북도는 예방적 차원에서 도내 581개 시설에 대해 시설 전체를 통으로 격리시키는 코호트 격리를 결정했는데요.
적절한 조치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노인복지시설 '푸른요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지난 2일 2명이 감염된 것이 확인돼 입소자와 종사자 1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추가로 3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경북 도내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에서 확진자가 잇따르자 제2의 청도대남병원이 나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칠곡 중증장애인 시설인 밀알사랑의집에서도 감염자가 24명으로 늘어나는 등 경북 도내 18개 시설에서 모두 95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경북도가 결단을 내렸습니다.
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사회복지시설 581곳에 대해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결정한 것입니다.
곧바로 해당 시설엔 면회, 외출, 외박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나붙었습니다.
코호트 격리가 시행되면 요양원 환자들은 물론 종사자들도 이동 자체가 불가능해 요양원 내에서 잠을 자고 근무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안 하면 봉화처럼 경산처럼 칠곡 밀알시설처럼 집단시설들이 계속 확진이 되는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되기 때문에…"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청도대남병원처럼 취약한 시설에선 환자가 아닌 사람도 감염되게 돼 집단 감염을 오히려 촉진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다 가둬놓고 그 안에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면 의료진도 위험하고…"
경북도는 격리가 진행되는 동안 방역 관련 용품을 충분히 구입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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