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한파 속 이틀째 많은 눈…제주 산간엔 50㎝ 폭설
[앵커]
전국에 올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한파가 덮친 가운데 호남과 충청, 제주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제주 산간에는 50㎝, 전북 군산의 섬에는 30㎝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내일까지 더 많은 눈이 예보돼 있는데요.
폭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전남 함평 양림마을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정말 쉼 없이 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까지 불면서 몸이 자꾸만 움츠러들고 있는데요.
제 뒤로는 마을 전체가 눈으로 뒤덮인 게 보이실 텐데요.
지붕마다 하얀 눈을 가득 이고 있습니다.
계속 내리는 눈 때문에 저 멀리는 제대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온 동네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지금도 주요 도로에는 제설차가 쉼 없이 오가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치워도, 치워도 계속 쌓이는 눈을 치우느라 분주합니다.
오전 11시 현재 대설 경보가 발효 중인 함평의 적설량은 17.3㎝를 기록 중입니다.
전남에서는 19.7㎝가 내린 영암군 시종면이 가장 많은 적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북에도 어제부터 많은 눈이 내렸는데요.
군산 말도에는 34㎝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제주 산간지역에도 50㎝가 넘는 눈이 쌓여 있습니다.
아직 시설물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와 무안광주고속도로에서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하면서 심정지 환자가 1명씩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하늘길과 뱃길도 막히고 있습니다.
전남 연안을 오가는 여객선 37개 항로, 51척의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제주공항에도 강풍으로 결항과 지연 출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눈은 내일까지 계속될 예정인데요.
전북 서부지역과 순창, 정읍에는 내일까지 최고 40㎝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광주와 전남에도 최고 20㎝ 이상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전남 함평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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