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길이 아니었다"
그제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했던 이 말,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죠.
어제 또 국회에 나온 한 장관에게 그 의미를 다시 물어봤습니다.
비대위원장직을 사실상 수락한 거냐, 질문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한 장관, 어제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시죠.
어제 오전 한동훈 장관이 국회 예결특위 출석을 위한 국회를 찾았는데요.
한 장관을 기다리는 기자들을 그대로 지나칩니다.
평소 기자들의 질문을 받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죠.
당황한 기자들도 바로 뛰어 쫓아갑니다.
하지만 한 장관은 전날 충분히 설명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장관 :
(정치적 해석들이 나오는데 너무 나간 걸까요?) (오늘 말씀을 아끼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말을 너무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특검법 총선 이후에 하면 받으실 수 있을까요?)
어제 제가 드린 말씀에서 특별하게 더 해석의 여지는 없어 보입니다.
(모든 길이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라고 하신 게 사실상 비대위원장 수락이라고 보면 될까요?)
올라갈게요. 어제 제가 충분히 말씀드렸습니다.
(특검법 수용하되 총선 이후에 한다는 게 대안으로 거론되는데?)
제가 어제 상세히 말씀드렸습니다.
(말씀을 안 하시는 이유가 여러 해석이 나올 것 같아서 여쭤보는 겁니다.)
제가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기다렸는데 한 말씀만 부탁드릴게요.) "마음이 좀 독해져가지고 처음에는 막 부담돼서 얘기해 줬는데 이제는 안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한 장관은 이미 수락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이제 공은 당으로 넘어왔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하루빨리 의견을 모아 공식 제안해야 한다는 거죠.
그런 만큼 국민의힘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주 안에 의견 수렴 절차를 마무리하고 한 장관 의사를 물을 거라는 전망인데요.
당의 여론은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당의 원로들인 상임고문단 오찬에서는 한동훈 장관은 이순신 장군에 빗대며 힘을 싣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 다양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사실은 의견수렴을 순차적으로 해왔는데 오늘 사실상 의견수렴 과정은 마무리할까 합니다. (주말에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 ... (중략)
YTN 김대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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