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적이 핵으로 도발하면 주저없이 핵공격 불사"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훈련에 참가한 군인들을 불러 격려하는 자리에서 "적이 핵으로 도발하면 주저없이 핵공격도 불사할 것"이라는 위협 발언을 했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20일)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발사 훈련에 동원됐던 미사일총국 군인들을 노동당 본부 청사로 불러 격려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은 군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적이 핵으로 도발해올 땐 주저 없이 핵 공격도 불사"하는 것이 북한의 대응 방식이라며 화성-18형 발사는 자신들의 "핵전략과 핵교리 진화에 대한 명백한 설명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또 ICBM 발사훈련은 '주권 사수'에 임하는 북한 무력의 충실성과 강경한 입장에 대한 과시라고 부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라의 존엄과 국권 수호, 국익 사수는 오직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확실하게 담보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 어디에 있는 적이라도 선제공격할 수 있는 실제적인 능력과 '임전 태세'를 갖추는 것이 진정한 방위력이고 공고한 평화 수호"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은 "ICBM 발사훈련에서 높은 기동성과 신속한 공격 능력을 보여준 군인들의 전투력에 깊이 탄복했다"며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월요일 오전 8시 24분쯤 김정은 참관하에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화성-18형'을 발사하고, 이튿날 이에 대해 "ICBM 발사 훈련"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의 '핵 공격' 위협 발언 보도와 동시에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도 발표됐습니다.
김여정은 담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해 회의를 소집한 것을 비난하며 "유감스럽고 또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유엔 안보리 회의를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안보리가 "미국과 대한민국의 무책임한 태도와 행동"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변했습니다.
김여정은 한미를 향해서는 "미국과 대한민국이 예고한 앞으로의 군사적 대결 각본들을 공화국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주겠는지 지금부터 고민해보라"고 위협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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