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한 용의자들이 오늘 저녁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범인들은 10대 남녀였는데,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지인의 제안을 받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범행 사흘 만에 덜미를 잡혔는데요, 10대들의 소행이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6일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했던 17살 A 군을 오늘(19일) 오후 7시 8분쯤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A 군 검거 10여 분 뒤 공범인 16살 B 양도 근처 주거지에서 검거됐습니다.
피의자들은 경기 수원시 소재 주거지에서 각각 체포됐는데요.
범행 사흘 만에 나란히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주말 새벽 경복궁 영추문과 고궁박물관 주변 담벼락에 스프레이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불법으로 영상을 공유하는 사이트 주소와 '영화 공짜'라는 글자를 썼는데, 서울경찰청 담장에도 같은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범행 중간에는 인증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경찰은 범행 직후 이들이 택시를 탑승한 사실을 확인했고, 승·하차 기록 확보를 위해 압수영장을 신청하는 등 동선을 추적한 끝에 범행 사흘 만에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지인으로부터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는데요.
경찰은 영상 불법 공유 사이트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포함해 범행 동기 등을 철저히 밝히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모방범죄로도 이어졌는데, 그제(17일) 또 다른 20대 남성이 경복궁 담벼락에 4m 길이 낙서를 추가로 남겼다가 하루 만에 자수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단순한 낙서를 넘어 문화재를 훼손한 중대한 사건으로 보고 이들에게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부장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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