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회도 장악 가능"…"김정은, 좋은 사람"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의회 역시 장악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럴 경우 극우적 어젠다를 더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트럼프는 "이민자가 피를 오염시킨다"거나 "김정은은 좋은 사람"이라는 등 위험한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의회도 자신에게 순응하도록 만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친트럼프화'가 상당히 진행된 공화당이 내년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백악관과 의회가 한 몸처럼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집권 1기 때와 달리 '트럼프 어젠다'에 동의하지 않는 인물들은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처럼 얼마든지 몰아낼 수 있다는 겁니다.
"안녕하세요, 뉴햄프셔! 저는 열심히 일하는 수천 명의 미국 애국자들과 함께 아름다운 뉴햄프셔주에 돌아오게 되어 기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까지 장악할 경우 국경단속 강화, 감세, 에너지 안보 등 극우적 행보는 더욱 대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최근 이주민을 겨냥한 혐오성 발언을 다시 쏟아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그들은 우리나라의 피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그게 그들이 한 일입니다. 독입니다."
이는 과거 나치 정권이 "독일인의 피가 유대인에 의해 오염되고 있다"고 했던 주장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나쁜 사람이고, 어떤 사람은 괜찮은 사람입니다. 그들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이든 북한의 김정은이든 자국에 이로운 것을 원합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는 "히틀러를 흉내 내고 김정은을 찬양하며 푸틴을 인용하면서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제이슨 스탠리 예일대 교수는 "위험한 발언이 반복되면 그것이 정상으로 취급되는 관행이 생긴다"고 우려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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