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당 분양가 천만 원 시대…추가상승 요인 산적
[앵커]
서울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매섭습니다.
지난달 서울의 제곱미터당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천만원을 넘겼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분양가 상승을 이끌 원인이 산적하다는 점입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성동구 1,600여세대 대단지 아파트.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84㎡ 기준 12억 7,000만원 가량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평균 경쟁률 46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서울의 귀한 역세권 신축단지인 데다 '지금 분양가가 제일 저렴하다'는 인식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서울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올해 11월 말 기준 1,034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6.18% 상승했습니다.
㎡당 평균 분양가가 1,000만원을 넘은 건 처음입니다.
전국 평균 분양가가 518만원으로 1.74% 오른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유독 가파릅니다.
고금리 부담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분양가가 증가 중인데, 문제는 아직도 상승 요인이 산적해 있다는 점입니다.
층간소음을 없애겠다는 국토교통부가 소음 기준인 49데시벨을 맞추지 못하면 준공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뒤이어 건설카르텔 혁파를 위해 감리-시공-설계 전 과정에서 개선을 요구하면서 공사비 추가 상승은 기정사실이 됐습니다.
여기에 30가구 이상 아파트에 도입할 제로에너지 의무화도 공사비를 종전보다 20% 이상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수요자들은) 앞으로 집값이 오를 수 있는지,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서 얼마나 저렴한지 따져서 분양에 나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분양가가 상승하면서 청약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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