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열풍...12·12 실제 인물 고향서 추모식 / YTN

YTN news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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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20일 만에 관객 7백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 인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고인들의 고향과 모교에서는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임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2·12 군사 반란 당시 반란군의 총탄 6발을 맞고 전사한 고 김오랑 중령.

김 중령은 당시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불법 체포하려는 반란군에 맞서다 산화했습니다.

김 중령을 추모하는 행사가 고향인 경남 김해시에서 열렸습니다.

[김미정 / 시인(김오랑 중령 아내 백영옥 여사 자작시 '그래도 봄은 오는데' 낭독) : 그이의 가슴에 탄환이 박히는 소리였다는 것을 알았을 때 가슴이 터지는 통증이 왔다.]

추모식에는 김 중령의 조카 등 유족과 친구도 참석해 고인을 기렸습니다.

김 중령의 조카는 군인 본분을 다한 삼촌의 뜻을 많은 사람이 본받기를 희망했습니다.

[김영진 / 김오랑 중령 조카 : 나라를 지키는 것, 나라에 충성하는 것, 또 상관에 복종하는 것, 할 수 있는 짓은 다 한 사람인데, 그런 사람 뜻을 기려서 요새 젊은 사람도 그런 뜻을 받아 살면 좋겠습니다.]

고등학교 동창들은 참군인이라면서도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배병희 / 김오랑 중령 친구 : 육사 특전사 정도에 추모비나 흉상이 있어야지 골목에 이렇게 있어서 학교 안도 아니고. 이거는 정말로 비참합니다.]

같은 날 광주에서도 군사 반란 희생자인 고 정선엽 병장의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정 병장은 반란군에 맞서 육군본부 벙커를 지키다 순직했습니다.

추모 행사 참석자들은 정 병장의 이름을 딴 소나무에 헌화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정규상 / 정선엽 병장 동생 : 반란군들이 죽을 때 잘못 인정하지 않고 화해도 하지 않고 세상을 떴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죠.]

극장가에서는 헌정사의 물줄기가 순식간에 뒤바뀌는 순간을 그려낸 영화가 흥행몰이를 이어가는 요즈음.

역사의 현장에서 참군인의 책임을 다한 실존 인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촬영기자 문한수
VJ 문재현




YTN 임형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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