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상공에 반유대주의 현수막 시위 벌어져
미국 대학가에 반유대주의 시위 잇따라
지난 5일 명문대 총장들 대상 하원 청문회 개최
공화당 의원들, 반유대 시위대 징계 강력 촉구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미국 대학가에 반유대 시위가 번지는 가운데 미국 명문대 총장이 이런 시위에 선을 긋지 않았다는 이유로 물러났습니다.
비슷한 입장을 냈던 하버드와 MIT 총장도 사퇴 압력을 받고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버드 학생들은 유대인을 혐오한다'는 현수막을 단 소형 비행기가 하버드대학교 상공을 날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지난 10월 7일 이후 미국 대학가에서는 반유대주의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그러자 지난 5일 하버드와 펜실베이니아 등 명문대 총장들이 줄줄이 미 하원 청문회에 소환됐습니다.
한 공화당 의원은 시위대가 결국 유대인 학살을 주장하는 것이라며 이들을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총장들은 맥락을 살펴야 한다고 답변합니다
[엘리자베스 매길 / 펜실베이니아대 총장 : 상황과 맥락에 따라 결정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의원님.]
[일라이즈 스테파닉 / 공화당 의원 :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결정이라고요? 그게 오늘 당신의 증언인가요? 유대인을 학살하자는데 그것이 상황과 맥락을 봐야 한다고요? 그건 괴롭힘이나 학대가 아닌가요? 이 질문은 '예'라고 대답해야 할 가장 쉬운 질문입니다. 매길 총장님.]
하버드대와 MIT 총장도 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클로딘 게이 / 하버드대 총장 : 하버드 대학교는 불쾌하고 모욕적이며 혐오스러운 견해에 대해서도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월가 큰손들과 동문들은 총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기부금을 환수하겠다며 압박하자 결국 펜실베이니아대 총장은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며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청문회에서 비슷한 입장을 밝힌 하버드와 MIT 총장도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번 소동은 미국 사회에서 유대계의 막강한 영향력을 확인함과 동시에 표현의 자유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이동우 (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31211170249206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