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이재명 못 만난 박형준 / 방통위원장 내정설에 ‘질타’ / 전두환, 갈 곳 없는 유해

채널A News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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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못 만난 사람, 누구인가요?

박형준 부산시장입니다.

박 시장, 오늘 상경해 여의도 국회에 왔는데요.

이재명 대표와 면담을 시도했지만 만나지 못했습니다.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오늘)]
일정 조율이 잘 안된 거 같아요.

[박형준 / 부산시장 (오늘)]
네, 꼭 한번 뵙고 싶었는데… 대표님께 잘 좀 말씀해주시고요.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오늘)]
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Q. 뭐 때문에 이 대표를 찾아가고 서한까지 전달한 건가요?

현재 서울에 있는 산업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는데 야당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산업은행법 개정안이 처리되어야 이전할 수 있는데, 민주당이 적극적이지 않거든요.

반면 박 시장, 엑스포 유치도 실패한터라, 마음은 더 급할 수밖에 없겠죠.

[박형준 / 부산시장(오늘)]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로 부산시민들이 여러가지 걱정이 많습니다. 민주당의 가치하고도 딱 맞는 일이고 앞으로 지역균형발전의 정책을 펴는데 있어서 시금석이 될만한 일이기 때문에"

Q. 민주당은 왜 적극적으로 안나서는거에요?

산업은행 부산 이전, 윤 대통령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이기도 하죠.

[지난해 8월,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조속하게 추진해주기를 당부 드립니다. 부산시민과 우리 경남도민들과의 약속,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민주당은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노조의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속내를 들어보면 어차피 이전해도 공은 윤석열 정부가 차지할 거고 수도권 표심에 도움도 안 된다는 게 있더라고요.

 하지만 반대로 민주당 부산 지역 의원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민주당 의원, 그리고 오른 쪽은 누구에요. 김홍일 권익위원장이죠?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이야기가 있던데요.

네, 방통위원장 내정 소식에 민주당이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김홍일 위원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지낸 특수통 검사 출신이거든요.

당장 언론인 출신인 박성준 의원, 전문성이 없다며 비판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통신, 특히 ICT 관련된 부분이라든가 이런 새로운 분야들에 대한 준비를 해야 되는데 과연 검사 출신 수사했던 분이 이런 미래의 아젠다를 제시해 줄 수 있는 일이 맞느냐

김용민 의원도 "또 특수부 검사냐", "레임덕이 와서 일하겠다는 사람이 없는 거냐" 며 비꼬았습니다.

Q. 그런데 오늘 개각 명단에는 없었잖아요.

네. 취재를 해보니 유력 후보군이긴 하지만 아직 확정된 건 아니더라고요.

Q. 아직 발표도 안 됐는데, 발표될 것 같다고 비판하는 거에요?

너무 이른 지적 아니냐 생각도 들어서 민주당 관계자에 물어보니, 실제 방통위원장 내정을 막으려는 의도도 있고요.

"방통위원장마저도 검사 출신이 검토되는 걸 국민들이 일찍 알고 혼내주셔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내심 '검사 공화국' 프레임을 부각하는 좋은 소재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권익위원장 된지 얼마나 됐다고" "인재풀이 검사 뿐이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여권에는 이런 부정적인 여론을 알고 예의주시 하고 있습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유해가 갈 곳이 없어요? 사망한 지 2년이 넘었는데요.

네.고인의 유해는 2년이 넘도록 연희동 자택에 임시 보관중인데요.

전 전 대통령 유족들은 경기 파주에 유해 안장을 고려하고 있는데요.

김경일 파주시장, 결사 반대 입장을 냈습니다.

"수많은 국민의 목숨을 앗아간 사람의 유해가 파주시에 오는 걸 용납할 수 없다"고요.

파주 시민단체들도 지난달부터 반대 기자회견을 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Q. 그런데 왜 하필 파주인가요?

고인이 살아생전 남긴 회고록에 이런 말 있는데요.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 가족들이 이 뜻을 받든건데, 민주당 파주 의원들,
저 뜻을 받들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윤후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일)]
우리 국민은 전두환을 결단코 용서할 수 없습니다.

[박은주 / 파주시의원 (지난 1일)]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라는 헛된 꿈은 지금이라도 버리길 바란다.

고인의 유해가 어딘가에 묻히긴 해야 할텐데 여론상 쉽지가 않네요.

과거의 업보가 시간이 가도 쉽게 사라지진 않는 것 같습니다. (진한업보)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박정빈 작가
연출·편집: 성희영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전성철


윤수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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