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상임위 데뷔한 이재명 / 국민의힘 ‘묻지 마세요’ / 이재명, ‘욕하는 플랫폼’ 제안?

채널A News 20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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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 의원이 오늘 처음 한 게 있다면서요?

네. 상임위에 데뷔했는데요.

국회 상임위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한 겁니다.

이 의원이 어색해 하자, 동료 의원들이 여기저기 꿀팁을 전수해 주네요.

[현장음]
"여기로 오셔야 해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제가 판을 잘 몰라서."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국방부 관계자 쪽으로 손짓하며) "악수…"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국방부 관계자에) "고생 많으십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내 자리)여기?"

[송옥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안녕하세요. 여기서 보니까 좀 다르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아 네 그러네요."

Q. 이재명 의원 참석한 상임위가 어디인가요?

국방위원회입니다.

Q. 그럼 국방부장관에게 직접 질의도 했겠네요?

네. 국방부장관과 미묘한 신경전도 벌였는데, 이 의원 첫 날 어떤 질문을 던졌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지금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가 어느 정도 진척됐다고 보십니까?"

[이종섭 / 국방부 장관 (오늘)]
"저희가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한 수준이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별로 아는 게 없는 것 같아요. 상당한 게 어느 정도인지를 잘 모르겠는데…."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전시 작전권) 환수와 전환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이종섭 / 국방부 장관 (오늘)]
"국방부에서는 2006년도에 양국 정상이 합의했을 당시부터…."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아니,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언제 그랬냐 이게 아니고 아니, 장관님 자꾸 그렇게 복잡하게 얘기하지 말고요. 그냥 우리 상식선에서…."

이재명 의원, 다시는 지지 않는 나라를 만드는데 함께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묻지 마세요' 누구를 향해 하는 말일까요.

국민의힘 의원들이 기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같은데요.

요즘 국회에서 기자들 만나면 예민해지거든요.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Q. 원내대표직도 사퇴하라는 얘기도 있던데
"……."

Q. 입장 정리가 나왔는지?
"……."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오늘)]
Q. 초선 의원들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초선 의원 누구?"

Q.배현진 최고위원 사퇴는 "왜 그래? 왜 그러냐고."

Q. 내홍 탓에 기자들도 뭐라 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던질수밖에 없으니까요.

애꿎은 엘리베이터 탓에 이어 신발 탓도 합니다.

적극적으로 질의응답에 임했던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인데요.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달 29일)]
(Q. 최고위원 전원 사퇴해야 비대위 전환되나?) 차, 차는? 차가 어딨어? (Q. 한 말씀만 해주시면….)  "신발 좀, 신발 좀 밟지 말고…."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5월)]
"백브리핑하겠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사항 있으면"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달)]
"(이준석 답변)안 하셨나? 대타로 해야지 뭐."

기자들의 질문이 곤혹스러운 의원들. 복잡한 당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네요.

Q. 마지막 주제, 다시 이재명 의원 얘기네요. '욕하는 플랫폼'을 만들자고 해서 논란이에요.

네. 이틀 전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해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안한 거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거기다 욕할 수 있게 비난할 수 있게 칸을 만든 다음에 (박수) 오늘의 가장 많이 비난받은 국회의원 땡땡땡. /이 주의 가장 많은 항의 문자 받은 누구. 이달의 땡땡땡. 이런 거 한 번 하려고"

Q. 문자 폭탄을 막기 위한 대안이라고 제시를 한 건데요. 당사자는 더 곤란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아예 욕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공표가 되는 건데요.

네, 문자 폭탄을 받아본 경험이 꽤 있는 조응천 민주당 의원, "영업사원 실적 막대그래프 쳐다보는 것 같아 쪼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고요.

당권 경쟁자인 박용진 의원은 "민주당다움을 훼손하는 행위를 제도적으로 장려하겠다니 우려스럽다"고, 강훈식 의원은 "온라인 인민재판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Q. 이재명 의원 측은 억울하다고 오늘 해명을 하던데요.

네, "발언 일부만을 가지고 취지를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는데요. 

그래서 당시 이 의원의 발언을 요약 없이 그대로 준비해봤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제가 예를 들면 이런 거 해보려고요.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욕하고 싶은 우리 국회의원, 단체장, 당 지도부 있으면 거기다 <욕할 수 있게 비난할 수 있게> 칸을 만든 다음에…."

"플랫폼을 만들겠다", "욕할 수 있게" 라는 발언이 포함돼 있는데요.

취지가 왜곡됐다며 언론 탓을 하기 전에 오해 없도록 말하는 게 먼저 아닐까 싶습니다. (오해없게)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서의선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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