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목숨 앗아간 일산화탄소…겨울철 보일러 사용 주의해야

연합뉴스TV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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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목숨 앗아간 일산화탄소…겨울철 보일러 사용 주의해야

[앵커]

지난 주말 부산의 한 가정집에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보일러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소방 당국은 가스보일러 등 난방기기 사용 시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부산 사하구의 한 가정집에서 30대 손녀 A씨와 90대 할머니가 안방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A씨의 어머니인 60대 여성 B씨는 호흡은 있었지만, 의식은 없었습니다.

B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 상태입니다.

경찰은 이번 참변의 원인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시신 검안 결과 일산화탄소 수치가 높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사고 당시 집 안 창문은 모두 닫혀 있어 환기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일산화탄소 중독은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의 산소 대신 일산화탄소가 결합해서 산소 운반을 방해해 저산소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무색무취라 알아차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뇌세포가 손상되고 심혈관계 이상으로 심근경색, 부정맥, 심정지 등이 발생해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일산화탄소중독이 의심되는 경우 즉각적인 환기가 필요하고 즉시 병원에 이송해서 산소공급 치료가 필요하겠습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가스보일러 사고는 20건으로, 16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는 44명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중 43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습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가스보일러 상태를 수시로 살피는 게 중요합니다.

"보일러실 환기구는 유해가스가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항상 열어두며 보일러를 가동하기 전에 배기통이 처져있거나 꺾여있는 부분이 없는지, 배기통 연결부가 가스보일러 몸체와 제대로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등…"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일산화탄소 #중독 #일가족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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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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