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앞두고 참사…38명 목숨 앗아간 화마
[앵커]
황금연휴를 앞둔 오늘(29일) 참담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경기도 이천의 한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
지상 4층·지하 2층 건물 안팎이 새까맣게 탔고 내부 철골은 휘어졌습니다.
지하 2층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 불은 삽시간에 건물을 뒤덮었습니다.
1층 외부에서 발견된 작업자들조차 전신 화상을 입고 옷가지가 다 탄 채로 발견될 정도로 당시 큰 폭발이 있었습니다.
불은 5시간 만에 꺼졌는데, 작업자 중 절반 가량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부상자도 대부분 중상을 입었습니다.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모든 층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특히 지상 2층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소방당국은 지상 2층부터 4층은 희생자들이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발견돼 유독가스로 인해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건물 각층을 수색한 소방당국은 혹시 남아있을지 모를 인명 구조를 위해 밤샘 수색작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화재 당시 지하 2층과 지상 2층에서 '우레탄폼'으로 단열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소방당국은 폭발이 이 과정에서 일어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추정컨대 우레탄 작업으로 인해서 폭발적으로 연소가 일어났습니다."
소방은 수색 작업을 마무리하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 측은 유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사고 수습에 책임감 있게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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