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끝나자마자 800명 사상…더 참혹해지는 전쟁
[뉴스리뷰]
[앵커]
한주간의 짧은 휴전이 끝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더욱 참혹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창끝은 이제 수많은 피란민이 대피해있는 가자지구 남부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정적이 감돌았던 가자지구가 다시 짙은 포연에 휩싸였습니다.
"적색경보, 적색경보, 적색경보…"
이스라엘 남부 접경에서도 연신 대피 사이렌이 울립니다.
한주간 중단됐던 전쟁은 이스라엘이 가자 전역에서 공습과 시가전을 벌이고, 하마스 측도 로켓 공격으로 맞서면서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피란민이 대피한 가자 남부 칸유니스의 민가도 타격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공습에 놀라 잠에서 깼습니다. 처음에는 어디가 공격을 받았는지 몰랐는데, 알고 보니 바로 우리 집이었습니다."
하마스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투 재개 첫 날 주민 170여 명이 숨지는 등 760여 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대다수는 여성, 어린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앞으로 가자 남부를 잘게 나눠 순차적으로 공습하겠다는 작전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우리는 아침부터 고급 정보들을 바탕으로 칸유니스, 라파, 제발리아, 베이트 하눈에 있는 200개 이상의 (하마스) 표적을 정밀 타격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최근 납치된 인질 중 5명이 추가로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반짝 평화'가 끝나면서 국제기구의 구호품 전달도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중재 노력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미 백악관은 "인도주의적 휴전 연장을 위해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고, 지난 7일간의 임시휴전을 성사시킨 카타르도 휴전 재개를 위한 중재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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