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휴전 너무 짧다"…구호·인권단체 연장 촉구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위한 교전 중지에 합의하면서 국제 구호단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습니다.
이들은 일시 휴전을 환영하면서도 가자지구의 심각한 인도적 상황을 해결하기에는 나흘이 너무 짧다며 연장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과 수감자로 억류된 여성과 어린이를 풀어주고 이를 위해 나흘간 교전을 중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환영했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이 막았던 연료를 비롯해 구호물자도 가자지구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는 가자지구에 절실히 필요한 인도적 지원을 신속하게 확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증가하는 (구호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합니다."
구호단체들은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이 재앙 수준이라, 최소한의 기본적 지원을 하는 데 4주도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구호품을 운송하고 배포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환자가 필요한 조치를 확인해 적절한 의료 서비스와 연결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겁니다.
미국도 휴전 기간 동안 더 많은 연료와 구호물자를 허용할 것을 이스라엘에 압박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 안전지대를 만들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구호단체들은 이에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소위 '안전지대'를 설정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합니다. 가자지구에는 안전한 곳이 없습니다. 제안된 구역에는 수많은 민간인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이나 보호 조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200만명 이상의 주민과 피란민이 좁은 지역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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